
개털의 탄생
검은 가죽 소파 깊숙이 몸을 파묻은 한 남자가 있다.
슬리퍼 한 짝이 의자 아래에 뒤집어져 있고, 오른쪽 다리를 꼬아 연신 발가락 양말 사이사이를 긁어대더니, 검지 손가락을 건들거리며 누군가를 부른다.
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는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는 한 소녀가 서 있다.
한 발 앞으로, 아니 한 발 뒤로.
소녀는 그의 접촉을 피하려 애쓰지만 이내 남자는 갈고리처럼 큰 손으로 곱게 포개져 있는 소녀의 두 손을 꼼짝 못 하게 감아버리며 두 무릎사이에 소녀를 세워버린다.

Made by Hurmann Husse
이후의 이야기는 https://blog.naver.com/hurmannhusse에서 연재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