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rift 04. 오! 수정

개털의 탄생

검은 가죽 소파 깊숙이 몸을 파묻은 한 남자가 있다.

슬리퍼 한 짝이 의자 아래에 뒤집어져 있고, 오른쪽 다리를 꼬아 연신 발가락 양말 사이사이를 긁어대더니, 검지 손가락을 건들거리며 누군가를 부른다.

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는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는 한 소녀가 서 있다.

한 발 앞으로, 아니 한 발 뒤로.

소녀는 그의 접촉을 피하려 애쓰지만 이내 남자는 갈고리처럼 큰 손으로 곱게 포개져 있는 소녀의 두 손을 꼼짝 못 하게 감아버리며 두 무릎사이에 소녀를 세워버린다.

Made by Hurmann Husse

이후의 이야기는 https://blog.naver.com/hurmannhusse에서 연재됩니다.

글쓴이

hurmannhusse

■ Granny Chic 세상 멋진 할머니로 살기 ■ 이과적 사고로 돈을 벌고 문과적 감성으로 삶을 즐깁니다. ■ 비틀즈는 Beetle 딱정벌레에서 e를 a로 바꾸면서 Beat 박자라는 의미를 주었던, 사랑하는 Hermann Hesse 헤르만 헤세의 e를 u로 바꾸면서 저의 브랜드명 Hurmann Husse 허름한 허세가 탄생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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